241224 오늘은 자켓 두 벌
두 벌을 하루에 연타로 하면 안 되겠구나를 깨달았음. 일단 체력이 받쳐주질 않고, 앉아서 하나 하는데만 세 네시간 소요라 몸이 굳어 안 좋고(목이 특히 삐그덕 대더라), 완성도도 떨어짐. 특히 체크는 마름질 선이 안 보이니까 더 개판 오분전이 되어서 아까운 원단만 허비한 셈이 되었다. 사진에도 연보라색 자켓과 핑크 체크 자켓의 완성도 핏 차이가 심하다. 그리고 안에 입힐 이너가 부족하니까 옷 핏 더욱 쓰레기 되는 것! 약간 숭하기도 하고 용모모꼬로도 커버 안 되는 뭔가 숭함을 느낌.
묘하게 내 취향은 아닌 연보라색...그래도 사진은 나쁘지 않다. 원단두께도 두껍진 않은데 안감 있는 자켓 만들어도 괜찮고, 바지 만들어도 예쁘고, 셔츠도 무난하게 나와서 디테일만 신경써서 만들면 초보에게도 괜찮은 원단 같다. 색감만 좀 더 내 취향이면 재구매 하고 싶은데 고민되는 원단임. 그나저나 이 원단 바지도 만들었던 적 있으니까 이미 1수트 완성 아니야? 오....
같은 날 이어서 만들었던 체크는 만들다가 재봉선 안 보이게 재봉하게 되어서 제대로 박음질이 어려워진 터라...결국....구려졌다. 용모모꼬로도 못 살리는 핏이 되어버림
근데 이걸 24an이 살리네...이리보니 섀도우만 여전히 좀 걸리지 잘생겼어....!
이건 안감도 겉감도 다 같은 원단을 썼더니만 두께감도 있고 올풀림방지가 두텁게 되어서 카라부분이 좀 확장되었다. 핏도 엉망진창임. 그래도 뭐 완성은 했으니 일단 버리지는 않는 걸로.
여전히 어깨 재봉이 문제인데 안 보이는 상태에서 재봉 해 버리면 그게 완성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거 같다. 내가 갖고 있는 펜은 한 번에 잘 그어지는 법이 없는 펜들이고 이런 체크원단엔 안 보이는 것들이 다수라 이 문제 해결도 시급할 거 같아. 사인펜 같은 열펜을 사는 게 나한테 잘 맞아보임. 근데 어디서 사지....크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