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설 버닝라이프 2023

디카로 찍어서 그런지 수전증이 매우 잘 표현 되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배터리가 나갔으니까^_^

네이버 연재시 즐겁게 보던 동트는 로맨스가 나와 같은 독자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성화(...)에 힘입어 단행본으로 발간 되었다. 두 권씩 묶어 한정판으로 텀을 두어 발행되었는데 재밌고 우당탕탕 즐겁고 찡하고 로맨스 종합선물세트 같은 맛이 팍팍 들어있다.

그림체도 주연들의 성격이 상당히 고려되어 나왔으며(당연한 얘기지만 그림체 존잘님 이시다) 정형화 된 요소들도 살짝 비틀고 딱히 거슬리는 설정도 없는 편. 로맨스가 아무리 좋아도 남주가 유해 하면 이건 소장 못 합니다!!!를 외치는 나도 무던하게 이건 삽니다! 안 사면 안 돼!!!!!!!!!!!!!1라는 마인드로 발매 예정 나올 때 마다 똥줄 타게 기다렸다. 

한정판 놓칠까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자주 주문하는 온라인 서점의 알람이 늦게 올 때마다 딥빡이었지만(이미 주문 했는데 지금 알림 주는 거야? ^0^헤이해졌구나 24여_한 두 건이 아니야 쓰읍) 그래도 무사히 5-6권까지 소유권을 팡팡 찍어 놔서 매우 흡족하다.

마음의 소리와 의식의 흐름을 만화에 자연스럽게 잘 녹이기 힘든데 유월님의 표현력이 이 만화 주연들의 생명력을 팍팍 불어 넣어 주셨기에 올래와 광채 여명과 효신의 캐릭터가 특히 주변에 있을 것만 같아 한 번쯤 거리를 걷다 마주쳤을 것 같은 친근함이 있었다. 근데 남주연은 없어....있을 리가 없다고요 이런 사람들!!!!!!!!!!!진짜 본 적이 없어. 한숨. 그래서 나는 이 작품 또한 '판타지' 분류에 넣어보기로 했다. 그래도 뭐 부분적으로는 있겠죠 새벽이 같은 동백이 같은 서해 같은 그런 아이들. 부분적으로 본 적은 있다 서해 같은 녀석은(개빡치게 하는 재주를 보유한). 어쨌거나 본 만화에 등장하는 남성 주역들은 대체로 무해하다. 삽질을 하고 오해를 하고 상대를 사람으로 보고 사랑하고 존중하는(아 물론 서해 살짝 빡치긴 한다고요. 근데 뭐 효신이가 좋다는데-그리고 해바라기 아니오! 해바라기는 인정이야.) 그런 남자들이며, 그들의 어머님과 아버지 또한 대체로 좋은 가족의 표상 같으신 분들이다. 콩 심은 데는 콩이 나고 팥 심은 데에 팥이 기어코 나고야 마는! 무해함의 대물림이 있구나 만화 속에!!!! 하면서 느낌표 속으로 매우 찍어가며 소소한 감복을 해가며 완독을 하고도 재탕을 하고 삼탕을 하는 보람이 있는 웹툰이었다.

연재시 달리고 완결시에 재탕 하고 단행본 1-2권 보고, 3-4권 나오면 또 1권부터 보고 5-6권 나오니 또 1권부터 재탕을 또 해도 이건 재밌다. 요즘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이 세계의 여성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매체에서의 남성은 결국 여성 작가의 창조물이라고. 맞는 말이다. 현실에 저런 남성들은 없다시피 하다만 여성 작가분들의 손에서 탄생한 저런 무해하고도 낯설지만 다정하고 따뜻한 청춘의 남성들은 앞으로도 현실에는 없겠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로 갈무리 될 수 밖에 없을 터. 물론 약간의 빌런은 등장 합니다. 물론 퇴치됩니다. 누가? 퇴치 하느냐! ㅇㅁ이 1차로 2차로는 초전박살 ㄱㅊ가요.(스포를 피하고 싶었어)

아무튼 재미있습니다. 재미있고요. 소장하기도 아주 좋습니다. 굉장히 좋고요. 나오는 친구들이 친근감 있고 위트가 있다고요. 그래서 아무튼 저는 추천! 구매 후 재탕에 제일 꺼림 없는 로맨스 원탑입니다. (구매 후 은은하게 재탕하는 시리즈 넘버원은 이영싫 이지만 로맨스-라고 쓰고 판타지라 읽음-는 전 역시 유월님의 동트는 로맨스 였습니다.)